전 세계 IT업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유럽 최대의 가전 박람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9’가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 시각)부터 막이 오른다. 이번 IFA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며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 전 세계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IFA에서는 새로운 스마트폰인 ‘접는 폰’과 차세대 TV로 떠 오르고 있는 ‘8K TV’ 경쟁을 중심으로 삼성과 LG의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접는폰’의 시대가 왔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신형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V50s 씽큐’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먼저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 제품은 펼쳤을 때는 7.3형 디스플레이로 확장성을 제공하지만, 접었을 때는 4.6형 디스플레이로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강력한 휴대성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들에게 핸드폰을‘접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두 번째 5G 스마트폰 V50s 씽큐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전작보다 한층 강화된 듀얼스크린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스 안쪽에 스마트폰 30대로 연출한 갤러리를 통해서 듀얼 스크린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LG 듀얼 스크린에 최적화된 다양한 컨텐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LG, 불붙은 ‘8K TV’ 주도권 대결
이번 IFA 2019에서는 삼성과 LG의 8K TV 주도권 대결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8K 시장 주도권 경쟁에 있어 삼성은 ‘대중화’, LG는 ‘프리미엄 제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QLED 8K 존’을 마련해 대중적인 제품인 55형부터 98형까지 전 라인업을 전시하고 8K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K 화질을 다양한 크기의 스크린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 QLED 8K는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를 탑재해 라이브ㆍ스트리밍ㆍ모바일 미러링 등 모든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세계 최고 해상도, 올레드 중 세계 최대 크기의 88인치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모델명: OLED88Z9)’를 선보인다. 초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와 함께 75형의 8K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업인 '8K 나노셀 슈퍼 울트라 HD TV'도 함께 공개한다. 이를 통해 올레드는 물론 LCD에서도 8K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국제표준 기준 8K 해상도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올레드 TV·나노셀 TV를 앞세워 초고해상도 TV 시장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