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했다.
6일 미국 ITC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제출한 소장이 지난 3일 접수됐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 항목은 배터리 셀, 모듈, 관련 부품, 제조 공정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달 30일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을 ITC와 미 ITC와 연방법원에,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ITC와 연방법원에 LG를 상대로 한 관련 소송 제기 절차를 완료했다. 또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된 상황이다.
ITC는 소장을 접수한 뒤 약 한달 후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ITC가 조사 개시를 지난 5월 말 결정해 현재 진행 중이다.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말쯤 최종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미국에서 맞소송이 시작한 가운데 두 회사는 협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대화 주체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당사자가 될 전망이다. 이르면 추석 이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