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투자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형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장애에 따른 것을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 민원은 3만992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건(0.3%)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금융투자 민원 증가가 눈에 띈다. 금융투자 민원은 17.7%(306건) 늘어난 2038건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KB증권(2월)과 미래에셋대우증권(5월) 등 대형 증권사의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로 보상 요구 민원(202건)이 집중된 결과다. 또한 유사투자자문업체의 허위·과장광고 피해, 주식매매 권유에 따른 손실보상 요청도 늘었다.
다음으로 보험 민원은 1.6%(399건) 증가한 2만4760건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의 경우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유형의 불완전판매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은 자동차·치아보험 등에서 보험금 산정·지급 유형 중심의 민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민원이 경우 전년동기 대비 1.4%(66건)이 늘어난 4674건으로 집계됐다. 인터넷·폰뱅킹, 신용정보 유형의 민원은 증가했으나 여신, 예‧적금 등 기존 다수 민원이 발생한 유형에서는 감소했다.
민원이 감소한 비은행은 84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5%(884건) 줄어든 수치다. 특히 P2P 관련 민원이 전년 상반기 1179건에서 올해 95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편 금감원의 금융 민원 처리는 올해 상반기 3만8천7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분쟁 민원 처리는 1만2천856건으로 23.9% 늘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