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전 대표는 9일 대안정치 제3차 국회의원·창당기획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난 9월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왜 여당과 제1야당이 합의를 했는지 저는 의심합니다. 한마디로 맹탕청문회였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의혹을 제기하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호언하던 한방은 없었습니다. 후보는 부인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국회의 시간은 지났고 대통령의 시간과 검찰의 시간만 충돌하고 있는데 우리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사실이 규명되길 바랍니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저는 개혁에 방점을 찍어서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 되기를 지금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이해합니다. 우리는 호남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제 호남의 유수한 언론사들이 합동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가 72%, 잘못하고 있다는 18.8%입니다. 조국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써 적절하다는 55.2%, 부적절하다가 27.6%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합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한국당은 계속 의혹을 제기하지만 후보자 본인은 부인합니다. 우리가 밝힐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검찰 수사를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의 표창장 사진의 입수 경로에 대해 많은 문의가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김학의 동영상을 검찰보다 제가 먼저 입수해서 문제제기를 한바있습니다. 그때도 어떤 경로로 그런 동영상을 입수했는지 추궁하고 묻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에서 필요한 자료를 입수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또 의정활동의 방법으로 청문회석상에서 후보에게 확인하고, 보여주고, 그것이 공개되었다고 하면 제가 답변할 이유가 없습니다. 단, 제가 청문회장에서 조국후보와 후보자의 딸이 가지고 있는 사진이 거기서 입수한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이, 마치 제가 검찰에서 입수한 것으로 오해를 하지만 저는 즉각 검찰에서도 입수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이어 “또한 검찰이 가지고 있는 것은 흑백이고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은 컬러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검찰에서 저에게 제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될 것이고,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했고, 또 조국 후보가 원본을 가지고 있지 않고 못 찾겠다고 하면 검찰이 찾아야지 제가 밝힐 의무는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개혁에 방점을 찍어야합니다. 또 우리가 한국당과 같이 결을 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는 거듭 고민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정치게임 논리, 치킨게임으로 갔습니다. 절대 경찰을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한국당이 파출소를 공격해서 장악을 했다고 하면 거기서 만세를 부르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청와대로 갑니다. 탄핵과 하야를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도 굉장히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청문회 후 완전히 제 지역구 목포와 광주 민심은 바뀌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전 국민의 민심도 참고하면서 우리의 뿌리인 호남의 민심도 대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제가 당에서 결정하는 당론이 있다면 저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우리의 뿌리인 호남의 민심을 대변하는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전 국민을 의식하는 당으로 가는 것이 제1당과 제2당의 횡포에 의한 대안정당이 갈 길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