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후보자가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은 위원장은 행시 27회 출신으로 관료출신 국제금융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는 1984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재무부 국제금융국, 경제협력국, 대통령비서실(경제구조조정기획단) 등을 역임하고,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 정책국장 등을 거치며 국제금융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아왔다.
특히 은 위원장은 2011년 국제금융정책국장 업무를 수행할 당시 유럽 재정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외환부문 건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주요국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무디스, Fitch,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협의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은 위원장은 기재부 국제금융통으로 활동한 이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수출입은행장을 맡아 실물경제와 CEO로서의 감각도 배양했다.
각종 비위문제로 흔들리던 KIC사장으로 취임해서는 KIC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했고,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해서는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법정관리 결단으로 지지부진한 구조조장 작업을 마무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및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는 기재부에서 한 솥밥을 먹던 사이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다.
한편 은 위원장은 임명에 앞서 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겠다”며 “일본 수출규제 관련 실물 부문 지원 및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등 당면 현안 과제에 차분하고 일관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약력
▲61년생(58세) 전북 ▲행시 27회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美,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금융정책실 금융정책과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 ▲대통령비서실 경제구조조정기획단 파견 ▲스위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파견 ▲재정경제부 장관실-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장-국제금융국 금융협력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 ▲美,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기재부 장관정책보좌관-국제금융국 국제금융정책관-국제금융정책국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세계은행(World Bank)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