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9일 바른미래당 긴급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가까운 사람들 중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판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문재인은 남자 박근혜’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고 정두언 의원이, 조국 민정수석실 김태우 수사관이 양심선언하는 걸 두고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2기가 아니라 박근혜 2기다’라는 정치적인 촌철살인을 남겼던 적이 있습니다”라 고말했다.
하 의원은 “이번에 우리가 확실히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 2기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 2기다. 박근혜 정권 말년 때 그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드라마, 주인공만 바뀌고 똑같이 재방송되고 있습니다. 우병우 자리에 조국이 있고 최순실 자리에 정경심이 있고 정유라 자리에 조국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병우 최순실 일가를 지키기 위해서 박근혜 정권이 무너졌던 것처럼 이제는 조국 일가를 지키기 위해서 문재인 정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엊그제 우리는 태풍을 보았습니다. 저도 지나가다 그 태풍에 의해서 커다란 나무가 밑동째 뿌리 뽑힌 걸 봤습니다. 바람이 성난 태풍이 되는 것입니다. 잔잔했던 민심이 성난 태풍처럼 휘몰아칠 것입니다. 그 성난 민심이 문재인 정권이라는, 조국 나무의 밑동이, 그 밑동이를 지탱하고 있던 문재인 정권을 뒤집어엎을 것입니다. 이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사퇴 결단 내리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