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음주운전 혐의 심야 조사

장제원 아들 장용준, 음주운전 혐의 심야 조사

기사승인 2019-09-10 10:28:15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장용준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 받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장용준과 사고 피해자가 전날 저녁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 받은 뒤 이날 자정쯤 귀가했다. 

경찰은 또 장용준이 낸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한 30대 남성을 범인 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2~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준은 사고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고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장 경찰관에게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진상 규명 요구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며 “관련자들 간의 대화, 주변 CCTV를 조사하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사팀 보강해서 관련 사안을 면밀히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준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으나, 방송 직후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과 SNS를 통한 성매수 시도 정황 등이 드러나 입길에 올랐다. 이후 래퍼 스윙스가 이끄는 저스트뮤직과 전속계약을 맺고 ‘노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해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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