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17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에 ‘문재인 대통령기록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부지 매입비, 설계비, 공사착공비 등 총 32억1600만원을 편성한 것로 나타났다.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과 청와대의 공공기록물 등을 영구관리하는 기관으로 세종시에 있으며,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세우는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혈세로 자신의 기록관을 만드는 건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일”이라며, “대통령 타운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기록관의 80%가 차 있는 상태라면서, 증축보다 신축비용이 덜 든다는 판단에 기록물법에 근거해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 별도 기록관을 지으면 운영 주체의 의지에 따라 폭넓은 공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