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말씀처럼 조국은 검찰개혁, 윤석열은 신속 공정한 수사하면 돼”

박지원 “대통령 말씀처럼 조국은 검찰개혁, 윤석열은 신속 공정한 수사하면 돼”

기사승인 2019-09-11 11:47:16

대안정치 연대 박지원 전 대표는 법무부가 조국 장관 가족 등에 대한 수사에 윤석열 총장의 지휘를 배제하는 특별수사팀을 제안한 것에 대해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을 고쳐 매면 안 된다”며 “대통령께서 정리한 대로 조국 장관은 검찰개혁을 하고, 총장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1일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 무릎 탁 도사’에 고정출연해 “제가 조 장관 인사청문회 때 ‘임명되면 검찰개혁과 후보자 가족 등에 대한 수사를 거래해서는 안 된다’고 하자 조 장관은 ‘자기도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윤 총장도 그럴 분이 아니라’고 답변했다”며 “법무부에서 불필요한 의혹을 살 수도 있는 말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 언론 정치권에서는 조 장관이 이러한 제안을 알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취임식 당일 이루어진 일로 물리적인 시간을 볼 때 조 장관은 몰랐을 것”이라면서도 “장관이 중립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그런 아이디어를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윤 총장이 신속, 공정하게 수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집권 여당 대변인이 ‘윤 총장이 조 장관은 낙마시켜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다고 하고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하지만 법무부의 제안 및 집권 여당에서 검찰에 대해서 말썽을 일으키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주창하는 ‘반문 반조 국민 연대’, ‘조국 파면 국민연대’에 힘을 실어 준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언주 의원의 삭발에 대해 평소 21세기 정치인들이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즉 삭발, 단식, 의원직 사퇴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 했다”며 “일시적으로 국민의 시선을 끌 수는 있겠지만 국민은 그러한 정치를 싫어하고 홍준표 전 대표가 이 의원의 삭발에 대해 ‘아름답다’고 한 것은 그러한 결기를 가지고 나가라는 취지이지 삭발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반문 반조 연대, 조국 파면 국민연대’에 과연 국민 몇 사람이나 연대하겠느냐”며 “한국당이 국정조사, 특검, 장관해임건의안 등을 들고 야당을 찾아다니고 우리 당에도 그러한 제안을 했지만 우리는 ‘천당을 간다고 하더라도 한국당과 함께 하다보면 지옥으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제안에는 함께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패스트 트랙 수사 검찰 이관과 관련해 “윤 총장의 절묘한 선택으로 한국당 의원들이 정기국회를 핑계로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바로 기소할 것”이라며 “조 장관 배우자를 소환하지도 않고 기소한 것에 박수를 보낸 사람들이 자신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찰에서 기소를 하게 되면 이를 비판하지도 못할 것이고, 재판은 더더욱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검찰이 여야 숫자를 맞춰 패스트 트랙 기소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그렇게 형평성을 맞춰 수사한 적도 있지만 이제 그러한 검찰은 없고, 윤 총장은 있으면 있는 그대로 다 수사할 것이고, 조 장관도 그러한 수사 지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조국도 윤석열도 믿는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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