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 요청 거부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13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16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한다. 어깨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받기 위한 행보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소속 의료진과 외부 의사로부터 어깨와 관련한 진료를 받았지만 통증 등 상태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6일 병원에 입원한 이후 17일 수술을 받게 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과 이달 5일 형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당시 형집행정지 신청서에서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 등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며 “불에 덴 것 같은 통증과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 저림 증상으로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심의위는 박 전 대통령의 디스크 통증이 형을 정지할 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해 형 집행 정지를 불허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어깨 수술 후 대법원의 파기환송에 따라 서울고등법원에서 네 번째 재판을 받게 된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