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 파행 계속되면 국민이 국회 없애라는 촛불 들 수도 있어”

박지원 “국회 파행 계속되면 국민이 국회 없애라는 촛불 들 수도 있어”

기사승인 2019-09-17 15:21:24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전 대표는 “민생 경제, 청년 실업, 대북 문제, 4강 외교 등 산적한 현안을 다루는 중차대한 정기국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만은 정상화해야지 이러다가 국민이 국회를 없애라고 촛불을 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는 1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버리고 제1야당의 대표가 초유의 삭발을 한 것은 올바른 방향은 아닌 것 같다”며 “일부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삭발을 요구하지만 황 대표 한 분으로 족하고 이제 정치권에서 삭발은 중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이 조국 장관의 국회 본회의 출석 거부, 법사위에서도 법무부 차관만을 상대로 질의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지, 장관을 거부하고 범죄인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볼 때 조 장관에게 불만이 있고 임명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은 이해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가 장관을 불러서 질문하고 답변을 들어야지 차관만 불러서는 의사일정이 합의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거의 두 달째 대한민국은 온통 조국 세상”이라며 “조 장관에 대한 야당의 격렬한 반대가 임명 전, 그리고 임명 후에도 계속되는 것은 여권 내에서 조 장관이 차지하고 있는 총선, 대선 후보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조국 장관 관련 수사 전망에 대해서 “현재 5촌 조카, 처남, 따님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 부인 등을 조사했거나 향후 조사 대상”이라며 “간헐적인 언론 보도 내용 및 검찰 수사 내용을 보고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면서 “향후 이 분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혹시라도 불행한 관련 사항들이 나온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국 사태 이후 무당층이 늘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한다’는 질문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거대 양당의 정치행태에 대한 국민 불만의 표출”이라며 “오히려 제3지대 정당 출현을 요구하는 흐름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유엔 총회에서 남북미 회담,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남북미 정상회담 또는 남북미 대화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한미정상회담에 집중해서 대북 문제, 방위비 문제 등 한미 현안을 잘 정리하고 남북문제에 대해서 잘 논의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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