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 연대 박지원 전 대표는 검찰 수사 상황에 따른 조국 장관 거취를 묻는 질문에 “지금 청와대나 정부, 민주당에서는 법적 문제, 유무죄로 접근을 하지만 국민들은 감성적, 도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8일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고정출연해서 “조국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대안정치 연대 내부에서도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대안정치 연대가 현재 국회 의석 분포에서 굉장히 중요한 캐스팅 보트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제적 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에서 해임 건의안 요청이 오면 함께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결론 내기로 했다”며 “어제 유성엽 대표가 조국 장관 면전에서 사퇴하라고 한 것은 현재의 혼란 상태를 종식시켜야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가족을 위해서도 좋다는 차원에서 하신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은 이제 두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피로증이 왔기 때문에 조 장관 문제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이제는 민생경제, 청년 실업, 고용 위기, 대북 문제, 4강 외교에 대해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어제 고용 및 경제 상황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 등에 대해서 우리 당이라도 분석해서 과연 이것이 옳은 말씀인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원내교섭단체 연설 무산 등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 “지난봄부터 우리 국회가 제대로 한번이나 열렸느냐”며 “국회를 열면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 교섭단체 연설 등 한국당 판이 되는데 왜 한국당이 이것을 거부하고 장외 투쟁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이 강하게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조국 파면도 있지만 패스트 트랙 관련 사건으로 당 소속 의원 5,60명의 운명이 서초동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하고 그래서 그러한 의원들을 달래기 위해서 지도부가 강경투쟁을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러한 전략이 윤석열 검찰에게는 통하지 않고, 특히 검찰 수사는 주범, 종범 가리지 않고 진행 된다”고 꼬집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