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조국 잡으라는 데 손 대표는 하태경 잡는데 혈안이다. 낡은 구태정치에 굴하지 않고 개혁중도보수와 청년들 힘 모아 제대로 된 당 될 수 있도록 싸우겠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9일 제56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손학규 대표가 저를 쫓아내려고 6개월 직무 정지시켰다. 착잡하다. 권력이 뭔지 참 안타깝다. 엄중한 시기다. 국민들은 조국 잡으라는데 손 대표는 하태경 잡는데 혈안이다. 국민들은 권력의 2인자를 잡으라고 했지 당내 2인자를 잡으라고 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조국 끌어내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기보다 하태경 숙청해서 당 독재 하겠다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저를 직무 정지시킨 윤리위원회 네 명 모두 손 대표 측 추천인사다. 윤리위원장은 어제 최고위원들이 불신임했다. 하지만 손 대표가 뽑은 네 명 윤리위원들이 다른 윤리위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숙청 강행한 것”이라며 “이건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 결정이다. 명백한 친위쿠데타다. 추석 당지지율 10%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 뒤집기 위해 손 대표가 벌인 자작쿠데타이다. 중국에서 대약진운동이 실패하자 홍위병을 동원해 문화대혁명 일으킨 모택동의 수법 그대로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난 5월의 제 발언, 이번 윤리위 징계의 핑계가 됐던 제 발언은 노임폄하가 아니라 구태 정치인 비판한 내용이다. 당시 발언을 제가 다시 해드리겠다”며 “‘한 번 민주투사가 대통령이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한 번 민주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민주주의는 지키기 어렵습니다.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입니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혁신, 또 혁신해야 하는 것이 정치가의 숙명입니다. 저도 그런 정치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혁신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노인폄하인가? 그럼에도 선배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네 번 사과했다. 페이스북에 사과 포스팅하고 전화도 드렸다. 또 손 대표 집 앞에 가서 6시간 기다려 직접 사과드리고 다음날 당 공식회의에서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그런데도 징계를 강행한 것은 당내 반대세력 숙청해 권력 독차지한 다음에 당 팔아먹으려는 손 대표의 정치공작인 것이다. 낡은 구태정치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 개혁적 중도보수, 청년세대의 힘을 모아 제대로 된 당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