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금액이 출시 사흘째 만에 10조원에 육박했다. 총 지원 한도 20조원의 절반가량이 마감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오후 4시 기준 현재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누적 신청금액이 9조9591억원(8만4204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8조812억원(6만5565건), 14개 은행 창구를 통해 1조8779억원(1만8639건)이 접수됐다.
당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오후 4시 기준으로 첫째 날 8000억원, 둘째 날 2조8000억원의 신청금액을 보여 지원한도에 미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셋째 날 신청금액이 6조원에 근접하고, 넷째 날 10조원에 육박하는 등 일별 신청금액이 늘어나면서 총 지원한도의 절반가량이 소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주금공 홈페이지 접수 대기자가 19일 오후 5시 현재 8만명을 넘어가고 있어 지원 한도 20조원을 넘어 신청이 접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위는 신청금액이 20조원을 넘을 경우 재원이 뒷받침되는 한도까지 접수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청금액이 20조원을 크게 상회할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신청자부터 우선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이에 총 신청금액이 지원한도를 넘어설 경우 주택가격이 9억원에 근접한 신청자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신청이 몰리게 되면 탈락하는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사전에 발표한 데로 주택가격이 9억원에 근접한 신청자부터 탈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