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계 4대 통신사 중 하나인 AFP 통신이 지난 18일, ‘새 법무부 장관 임명을 위협했던 한국의 교육 특권 관련 스캔들이 야당의 지도자를 몰아내기 위해 확산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관련 특혜 의혹을 중점 보도했다”며 “AFP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던 서울대 의대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 인턴으로 받아들이도록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 군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는 포스터 논문과 예일대 입학 관련 의혹을 당시 해당 논문을 지도했던 윤형진 교수의 KBS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자세히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조국 장관의 1980년대 초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고 소개하면서 ‘나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의 딸이 대입을 위해 작성한 자소서에 대해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하면서 극렬하게 비판했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한 것이다. 한국의 야당 정치 지도자의 위선에 가득찬 행태가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타전되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수치이다. 조국 장관에 대해 야멸찬 비난을 쏟아부었던 나 원내대표의 뻔뻔스러운 언사는 부메랑이 되어 나 원내대표에게 다시 돌아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나 원내대표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나 원내대표는 언약대로 AFP를 고발하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 의도가 외신에게도 효험이 미치는지 국민들은 알고 싶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언젠가 자기 눈에 피눈물이 나는 법이다. 아무리 ‘승자독식 구조의 한국정치’라 해도 앞뒤 재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고, 고소 고발을 남발하고, 삭발 릴레이처럼 ‘자해소동’까지 벌이면서 투사연하면 언젠가 돌부리에 걸려 제풀에 넘어지게 돼 있다.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만이라도 생산적인 정치, 여야 상생의 정치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