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40도 폭염 속 창문도 없는 계단 밑에서 돌아가신 서울대 청소노동자 한 분”

심상정 “40도 폭염 속 창문도 없는 계단 밑에서 돌아가신 서울대 청소노동자 한 분”

기사승인 2019-09-24 17:48:27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열린 대학 청소시설 경비노동자 노동환경 증언대회에 참석해 “대학에서 청소하시고 시설관리하시고 경비하시는 노동자 여러분 그리고 또 노동자와 연대하는 학생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국회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며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얼마나 억울하고 서러운 일이 많으셨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그동안 겪은 설움 다 쏟아내고 서로 위로하고 이런 열악하고 부당한 노동현실을 과감하게 개선해나가는 결의를 모으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다 아파했지만 지난 8월, 서울대 청소노동자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섭씨 40도가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고단한 몸 하나 뉘일 공간 없이, 창문도 없고 에어컨도 없는 계단 밑 공간에서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면, 서러움이 차오릅니다”라며 “명색이 국립대학교의 현실이 그러하다면 일반 사립대 상황은 그 이상 열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의당은 이 자리에 여영국 의원 와계시고 민주노총 출신 김영훈 노동본부장님 계시지만, 청소·설비·경비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실태, 환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불법적인 계약이라든지 체불문제, 불법적인 체불을 하는 용역업체들과 재계약하고 파업할 때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는 어려운 상황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여러분과 함께 투쟁해나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이번 하반기 정기국회 그리고 내년 총선으로 가는 저희당의 가장 중요한 핵심기조를 불평등 해소로 삼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헌법상에 보장된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받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노동에 대해 당당히 보상을 약속 받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라며 “인간은 누구나 그 자체로서 존엄합니다. 우리는 사소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의 노동은 당당합니다. 정당하게 대접받을 때 우리 대한민국 사회도 민주사회로 시민들의 행복이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노동이 당당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저희 정의당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들 환영하고 또 여러분이 오늘 증언한 내용들이 어떤 것은 정책으로, 어떤 것은 법제도 개선으로, 또 어떤 것은 여러분과 연대해서 투쟁으로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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