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 ‘감소’...취준생들 ‘울상’

농협은행,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 ‘감소’...취준생들 ‘울상’

기사승인 2019-09-26 06:00:00

NH농협은행의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채용인원을 과도하게 늘린 부담과 올해 장애인 일자리 확대의 영향으로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설명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공고를 내고 190명의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 430명 보다 240명 줄어든 규모다. 

농협은행은 하반기 채용규모가 지난해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예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이 줄어 보이지만 재작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채용규모가  다소 많았던 것”이라며 “내부에서는 올해도 적지 않게 채용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협은행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140명과 150명을 기록한 이후 2018년 43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그러다 올해 190명으로 다시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 준수를 위해 올해 장애인 일자리를 110개 늘린 것도 채용인원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은 물론 농협중앙회는 매년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 미준수에 따라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의무고용비율 3.1% 달성을 위해 장애인 384명 특별채용을 실시한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시 실시된 특별채용으로 농협은행에도 110명의 장애인 일자리가 배당됐다”며 “이들은 현재 후선 및 지원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채용계획 발표에 따라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주요 은행의 올해 채용계획이 모두 확정됐다. 국내 5대 은행의 올해 채용인원은 총 3260명으로 지난해 3630명보다 10.2% 가량 감소했다.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일자리를 늘린 가운데 국민·하나·농협은행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채용인원을 유지했다. 

은행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이들은 채용인원 감소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은행 취업준비생은 “일찍 태어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채용인원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지는 만큼 채용인원 축소로 경쟁률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용인원이 너무 들쑥 날쑥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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