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1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가 도래한 상품의 경우 현재 손실율이 최대 100%에 달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DLF 잔액은 1349억원 수준이다. 다만 중도환매가 가능한 만큼 잔액 규모는 감소할 수 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연계 DLF의 잔액이 1023억원, KEB하나은행의 영국·미국 CMS(이자율 스와프) 금리 연계 DLF 잔액이 316억원 수준이다.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DLF의 원금 보전 가능성은 현재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두 은행을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했다.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는 전날 우리은행 투자 1건(원금 4억원)과 KEB하나은행 투자 3건(원금 16억원)에 대한 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금소원은 해당 은행들이 상품의 위험요소와 상품 구조의 복잡성을 설명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안전 자산인 것처럼 거짓말로 가입시켰고, 서류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허위 기재 및 서류를 교부하지 않은 것으로 소송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