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6곳이 올해 상반기에만 벌어들인 돈이 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자금조달 비용을 뺸 순 이자이익은 약 12조원에 육박했다.
26일 한국은행이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이 올해 상반기 거둔 이자수익은 21조원이다. 반기 기준으로 2013년 상반기 21조5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운데 자금조달에 필요한 이자비용을 제외한 이자이익은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6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2012년 상반기 12조원대를 고점으로 2013부터 9조원대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12조원에 근접하게 다시 상승한 것,
다만 시장에서는 은행의 이자이익 상승이 계속될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는 영향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5월 발표한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자이익 비중이 높은 국내은행의 경우 이익의 상당 부분이 금리리스크 등에 노출된다”며 “국내은행의 자산·자금조달이 예대 업무를 중심으로 동질화된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