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9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수출 감소세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수출은 지난달 4억 9418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조봉길)이 발표한 ‘2019년 8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4억 9418만 달러, 수입은 3억 6605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 수출은 9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하회하고 있으며, 2월 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되던 수출감소율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동시에 수입도 급감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월 수출 1위 품목은 정밀화학원료로 전년 보다 13.0% 증가한 5863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밀화학원료 수출의 절반이 넘는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의 수요증가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그 뒤를 이어 농약 및 의약품이 4339만 달러 수출했지만, 전년 보다 27.0% 감소한 실적이다. 자동차 역시 22.7% 감소한 4,143만 달러에 그쳤고, 단가하락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합성수지도 26.7% 감소한 3679만 달러 수출로 부진을 보였다.
또한 동제품($3369만, 16.6%)을 제외하고 건설광산기계($2697만, -33.8%), 자동차부품($2485만, -43.2%), 인조섬유($1940만, -20.1%), 농기계($1849만, -15.3%), 종이제품($1793만, -43.0%)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억 6272만, -24.1%), 유럽($8005만, -20.6%), 북미($6837만, -16.6%), 중남미($5032만, -17.9%), 중동($2267만, -36.0%) 등 전 지역으로 수출이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도 중국($1억 1580만, -5.3%), 미국($6678만, -13.2%), 일본($3846만, -2.3%), 베트남($3595만, -25.5%)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모두 부진했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개선되던 수출약세가 악화된 주원인은 글로벌 경기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로, 최대시장인 중국은 미중간 갈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고 미국의 경기지표도 악화되는 가운데 국가별로 경제 외적인 변수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수출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만큼 중소수출기업이 큰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전북기업 수출 확대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