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DLF 피해자들, 우리·하나은행 국정조사 촉구…“금융사기와 다를 바 있나”

DLS·DLF 피해자들, 우리·하나은행 국정조사 촉구…“금융사기와 다를 바 있나”

기사승인 2019-09-27 12:11:52

우리·하나은행의 파생결합상품(DLS·DLF) 피해자들은 27일 이번 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DLS·DLF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DLS·DLF 상품피해에 대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비대위는 우리·하나은행에서 판매한 DLF상품에 가입해 피해를 본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우리·하나은행은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및 영국·미국 CMS(이자율 스와프) 금리 연계 DLF를 3600여명에게, 총 9000억원 어치 판매했다. 이후 글로벌 금리가 급락하면서 해당 상품에 가입한 피해자들은 최대 100%에 육박하는 원금손실 피해를 봤다.

피해자들은 이번 사태를 은행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우리·하나은행장의 국정감사 증인출석 ▲우리·하나은행 DLS·DLF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주명 비대위 위원장은 “은행은 원금손실이 전혀 일어날리 없다는 말과 현금까지 지급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이 상품에 가입시켰다”며 “동시에 판단 능력이 없는 치매환자에게 투자성향조사서까지 조작해 판매하는 등 금융사기에 가까운 행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은행은 ‘금감원의 조정안을 기다리겠다’, ‘적극 협조하겠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며 대책은 물론 진심어린 사과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는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해 이 상품의 문제점과 금융사기에 가까운 판매과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빠른 시일 내에 우리·하나은행의 은행장 국정감사 증인출석과 더불어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