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보는 줄…‘아날로그 트립’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말말말

토크쇼 보는 줄…‘아날로그 트립’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말말말

기사승인 2019-09-27 14:11:59

예능 베테랑들의 ‘짬에서 오는 바이브’가 이런 걸까. 27일 오전 서울 영동대로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유튜브 오리지널 ‘아날로그 트립’ 제작발표회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포토타임에서부터 시작된 멤버들의 개그 본능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멈출 줄 몰랐다.

‘아날로그 트립’은 유노윤호·최강창민(동방신기), 이특·신동·은혁·동해(슈퍼주니어)의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여행기를 담는다. 총 12부작으로, 다음달 9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SM타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편씩 공개되며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는 이날 12개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 “돈은 권력이다” (최강창민)
1988년생으로 ‘아날로그 트립’ 출연자들 가운데 가장 어린 최강창민은 총무 역할을 맡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 지급된 금액으로만 여행을 즐겨야 하는 프로그램 규칙 때문인데, 최강창민은 “사람이라는 게 돈 앞에서 약해지기 십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다섯 형들 모두 착하고, 내가 동생이라는 이유로 깔보고, 얕보고, 의견을 무시하는 인격이 아닌 점에 감사드린다”면서 “형들이 내 말에 잘 수긍해줘서 즐겁게 돈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 “동방신기 스케줄 빌 때 시간 되는 사람” (이특)
이특은 슈퍼주니어의 멤버 10명 가운데 ‘아날로그 트립’에 출연할 4명을 어떻게 추렸냐는 질문에 “우리 넷의 스케줄이 맞아서”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동방신기의 해외 투어 일정이 많아 “동방신기 스케줄 빌 때 시간 되는 사람”끼리 뭉친 게 지금의 멤버라는 것이다. 려욱은 슈퍼주니어 멤버들 가운데서도 ‘아날로그 트립’ 촬영을 특히 부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날로그 트립’ 촬영 당시 뮤지컬에 출연 중이라 함께 하지 못했다. 한편, ‘아날로그 트립’은 출연자들이 모두 연습생이던 2002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인데, 신동은 “사실 난 2002년에 연습생이 아니었다”며 “다른 멤버가 시간이 비었다면 나는 출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 “유노윤호, 우리가 하나하나 다 가르쳤는데” (은혁)
2000년 SM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은혁과 이듬해 입사한 동해, 유노윤호는 데뷔 전 한 숙소에서 지낼 정도로 사이가 각별했다. 데뷔 시기는 유노윤호가 2004년으로 이들 중 가장 빠르지만, 연습생 시절엔 은혁이 유노윤호의 선배였던 셈이다. 은혁은 이를 두고 “나와 동해는 윤호 형을 눌러줄 사람이 필요해서 (프로그램에) 투입된 것 같다”며 “우리가 연습생 때 윤호 형을 하나하나 가르쳤다. 식사예절과 인사부터 해서…. 윤호 형이 잘 성장한 모습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 “혹시 PD가 바뀔 수도 있나요?” (신동)
‘아날로그 트립’ 시즌제를 향한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열망은 대단하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의 다른 가수들과 시즌2를 제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지선 PD가 “나와 주신다면 좋은 조합이 나올 거 같다”고 답하자, 출연자들은 일동 당혹스러워했다. “출연자가 교체될 수 있나요?”(이특) “그런 얘긴 못 들었는데…. 혹시 PD가 바뀔 수도 있나요?”(신동)과 같은 말들이 오간 가운데, 은혁은 “동해는 이 프로그램 하나 보고 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해의 개인 활동이 뜸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동해는 “괜찮다. 나도 유튜브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면서도 “제작진을 의심하긴 했다”고 덧붙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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