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팀들에게 오히려 강하면 강했지, 밀리진 않을 것 같아요.”
롤 e스포츠 게임단 담원 게이밍은 28일 오전 항공편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2019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3번 시드를 부여 받은 담원은 그룹스테이지 진출을 목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경쟁을 시작한다.
출국 전 쿠키뉴스와 만난 담원의 미드 라이너 ‘허수’ 쇼메이커는 “스크림이 잡혀 있는 날엔 스크림을 했고 그렇지 않은 날엔 솔로 랭크를 돌렸다”며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롤드컵 출전은 담원에게도 쇼메이커에게도 처음이다. 허수는 “해외를 많이 나가 봤는데 유럽까지 멀리 간 적은 처음”이라며 “처음 가는 무대라 설렌다. 롤 프로게이머들에게 가장 큰 무대지 않나. 기대도 되고 잘하고도 싶다”고 전했다.
담원은 그룹스테이지에 진출하더라도 같은 LCK 소속인 SKT(C조), 그리핀(A조)과 같은 조에 속할 수 없다. B조엔 중국 1위 펀플러스가, D조엔 지난 시즌 롤드컵 우승팀은 인빅터스 게이밍(IG), 올 시즌 북미 우승팀인 팀 리퀴드(TL) 도사리고 있다.
허수는 “B조에선 펀플러스가 가장 경계되고 D조에선 IG가 가장 경계된다”면서도 “어느 조를 가더라도 통과할 자신은 있다. 우리가 해외 팀한테 그렇게 밀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하면 강했지 밀리진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펀플러스엔 ‘도인비’ 김태상이, IG엔 ‘루키’ 송의진이 미드 라이너를 맡고 있다.
허수는 “둘 다 경험도 많고 엄청 잘하신다. 대회에서 만나게 된다면 내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며 “교전이나 한타 등 싸움은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수는 9.19 패치가 적용되는 롤드컵 주요 픽으로 주저 없이 판테온을 꼽았다.
그는 “패치가 엄청 많이 됐는데 좋게 보고 있는 챔피언은 현재 솔로랭크에서도 필밴인 판테온이다. 엄청 세서 롤드컵에서도 판테온이 주요 픽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롤드컵 목표에 대해 그는 “일단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뚫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프로게이머 인생 첫 무대인데 꼭 가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당연히 롤드컵 우승이다”고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허수는 마지막으로 “꾸준히 응원해주는 팬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이번엔 LCK가 높은 무대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