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호 태풍 ‘미탁’(MITAG)이 오는 2일 제주도를 지나 개천절인 3일 새벽 전남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태풍 미탁이 3일 새벽 중심기압 98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27m(시속 97km)의 강한 바람을 몰고 전남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6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km)에 강도는 ‘강’이며 크기는 중형이다. 강풍반경은 320km다.
현재 예측된 경로에 따르면 2일 밤 제주 서쪽 해상, 3일 새벽 전남 목포 쪽으로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3일 낮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최대 6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1일 오전 제주와 전남·경남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북과 경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일에는 충청과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에 비가 내리고 3일 서쪽 지방부터 점차 그치겠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에 의한 피해도 우려된다. 오는 4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시속 126~162㎞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54~108㎞의 강풍이 예상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