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1일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금융투자상품 판매 및 서비스 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에서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불완전판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우선 판매 상품을 선정하는 상품위원회 심의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상품위원회는 앞서 ‘금리연계 DLS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판매중인 상품과 투자대상 자산이 다양해지고 있어 상품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심의단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품위원회 심의 전 단계에서 철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심의절차를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 내 투자상품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협의체를 신설해 투자상품 판매 리스크를 더욱 세밀하게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또한 고객 자산관리 관점의 안정적인 상품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변동성이 커진 최근 금융시장 환경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은행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위험이 크지 않은 채권형이나 혼합형 상품, 포트폴리오 중심의 상품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품판매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하고, 종합고객수익률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고객 자산관리 중심의 상품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영업점 평가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수익성보다는 고객 수익률과 자산관리 중심의 평가 체계를 더욱 강화해 고객의 자산과 은행이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 수익률과 자산이 증가함으로써 은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