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후 회담 美 달렸다”…재차 실무협상 결렬 ‘책임 전가’

北 “추후 회담 美 달렸다”…재차 실무협상 결렬 ‘책임 전가’

기사승인 2019-10-07 09:50:53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북한 측이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7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했다.

또 ‘미국이 어떻게 제안해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미국 측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재차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언급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대북 협상’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면서 “논의가 이뤄지는 동안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래 있었던 일들을 되새겼으며 양쪽 모두의 많은 관심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보도 집중적인 관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측은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협상 테이블에 가져갔으며 북측과도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김 대사가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성의 입장문이다.

같은날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은 회의 시작 6시간만에 결렬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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