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범인’ 윤모씨 “인터뷰 할 생각 없다”…법적 대응 준비 中

‘화성 8차 범인’ 윤모씨 “인터뷰 할 생각 없다”…법적 대응 준비 中

기사승인 2019-10-08 09:52:00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모(52)씨가 언론 노출을 꺼리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뷰할 생각이 없다”며 “당장 돌아가라”고 거부했다.

윤씨는 약 20년 수감 생활을 마치고 현재 충북 청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지난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A(13)양의 집에 들어가 A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의 2심 판결문을 보면, 그는 “이 사건 발생 당시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음에도 경찰에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허위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3심 모두 윤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고백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윤씨는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 2003년 5월에도 자신에게 면회를 온 신호철 전 시사인 기자에게 "그 8차 사건이라는 것도 내가 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언론에 "이미 지나간 일을 구구절절 묘사하기는 싫다. 나처럼 돈도 없고 '빽'도 없는 놈이 어디다 하소연 하나. 그때 나는 국선 변호인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