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 T1이 불리한 상황을 운영으로 극복했다.
SKT T1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서 RNG에게 승리했다. 전날 프나틱에게 승리를 거둔 SKT는 2연승을 이어갔다.
9분 경 하단 라인 교전에서 3대3 교환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후 RNG는 초반 라인전 양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을 바탕으로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선점했다. SKT는 전령을 취하며 이를 다소 만회했다.
SKT는 화염 드래곤을 ‘클리드’ 김태민의 그라가스가 빼앗았지만 전투에선 많은 사상자를 내며 패했다. 하지만 미드 타워를 압박하던 RNG를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와해시키며 교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 ‘에포트’ 이상호의 쓰레쉬가 전사한 뒤, 내셔남작 둥지 근처에서 4킬을 허용하며 내셔 남작을 내줬다. SKT는 대지 드래곤을 가져가며 손해를 최소화하려 애썼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SKT는 교전을 최대한 피하며 운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스플릿 푸시를 하던 ‘칸’ 김동하의 레넥톤에 상대가 몰린 틈을 타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을 RNG에게 내줬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트 페이트와 김동하의 레넥톤,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이 한 번에 텔레포트로 상대 본진으로 이동, 타워를 빠르게 철거했다. 그라가스와 쓰레쉬가 RNG 본대의 귀환을 최대한 늦추면서, SKT가 넥서스를 부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