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으로 구속된 윤규근 총경의 아내가 무려 7년간 해외공관 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은 1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윤규근 총경의 아내 김모 경정은 윤규근 총경이 청와대에 근무하던 2017년 9월부터 3년간의 해외공관 파견에 선정됐다.
김모 경정은 2009년 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4년간 윤규근 총경이 당시 캄보디아로 해외공간 파견을 갔을 때 4년이라는 최장 육아휴직을 내고 자녀 2명과 함께 캄보디아에 동행했다.
특히 김모 경정이 2017년 9월 말레이시아 해외공관 경찰주재관 후보자로 외교부의 면접을 볼 당시 총 4명이 신청했는데, 당시 해외학사 경력이 있는 현지어 능통자가 있었음에도 김모 경정이 선정된 배경에 청와대에 근무하는 윤규근 총경의 힘이 작용됐는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경찰 가족 중 최장 7년간 해외공관 생활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특권으로 경찰총장이라고 불렸던 윤규근 총경의 힘이 작용했는지 의심하게 된다”면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경찰공무원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명백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