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제출한 류현진, FA 시장 평가 기다린다

이력서 제출한 류현진, FA 시장 평가 기다린다

이력서 제출한 류현진, FA 시장 평가 기다린다

기사승인 2019-10-14 17:05:18

이력서는 제출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 평가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지난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5차전에서 3-7로 패했다. 다저스의 가을야구와 함께 류현진의 2019시즌도 막을 내렸다.

벌써부터 류현진의 다음 시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올 시즌을 끝으로 류현진은 FA 신분이 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기에 계약 규모를 놓고 여러 관측들이 나온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고 리그 최고의 좌완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은 수상이 유력하다. 포스트시즌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큰 경기에 약하지 않다는 인상까지 심어줬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 인식도 일부 걷어냈다. 류현진은 2013년 이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인해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내구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지만 182.2이닝을 소화하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리그 최정상급 투수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이력을 갖춘 류현진이다. 

시장 상황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게릿 콜을 제외하면 큰 경쟁 상대가 없다. 뉴욕 메츠의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 등은 류현진보다 아래로 평가된다. 

실제로 류현진에 대한 현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미국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류현진을 FA 순위 전체 5위, 투수 2위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류현진을 FA 전체 3위에 올려놨다.

콜의 계약이 우선적으로 성사되면, 이후 본격적으로 류현진을 향한 구단들의 구애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다저스부터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등의 팀들이 류현진과 협상을 벌일 구단으로 점쳐진다. 영입 경쟁이 과열될 시 류현진의 가치는 4년 8000만 달러에서 많게는 5년 1억 달러까지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박한 최근 시장 분위기로 인해 계약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8월 미국 CBS는 류현진이 2년간 4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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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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