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뒤플로 “韓 빈곤퇴치 좋은 연구사례”

노벨경제학상 뒤플로 “韓 빈곤퇴치 좋은 연구사례”

기사승인 2019-10-15 09:37:06

빈곤퇴치 연구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에스테르 뒤플로(46)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수상 소감에서 한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뒤플로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매사츄세츠주 보스턴 MIT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전세계 빈곤층 운명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한국 사례를 개도국 빈곤퇴치를 위한 좋은 연구 사례로 꼽았다.

뒤플로 교수는 같은 MIT대 교수이자 남편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 하버드대 마이클 크레이머(55) 교수와 함께 빈곤퇴치를 위한 실험적 연구와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인도와 아프리카의 빈곤 지역에서 교사 인센티브나 여성 권익향상 등 세부 정책이 내는 효과를 분석하는 등 마치 의약품 임상시험과 비슷한 연구로 빈곤 퇴치방안을 제시했다.

함께 회견장에 들어선 바네르지 교수도 이번 노벨경제학상 수상으로 빈곤퇴치 연구의 문이 더욱 넓게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뒤플로 교수는 “가난한 사람들은 캐리커처로 희화화 대상이 되는 게 다반사고 그들을 도우려는 이들조차 빈곤층 문제의 뿌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연구가 시작됐다”면서 한국 경제 발전 모델에 대한 한국 특파원들 질문에 “한국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다만 국가별로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네르지 교수도 "한국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기술과 교육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뒤플로 교수는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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