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설치한 스마트모금함이 그동안 부실하게 운영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모금함 173대 중 105대 만이 정상운영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지난 2017년에는 롯데월드2타워에 있던 스마트모금함이 통째로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집자사는 2년째 소재파악중이라며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이 관리대장을 분석한 결과 기능 고장, 모금액 저조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스마트모금함이 지사창고에 방치되고 있었으며 고장이 발생한 경우 수리해 재사용되지 않았다.
또한 매 분기 마지막달에 모금액을 수거, 확인하도록 돼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각 지사의 관리대장을 보면 모금액 수입날짜가 제각각이거나 수입 기록이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에 방치로 인한 후원금의 도난, 분실 가능성도 크다.
최도자 의원은 "민간 기업이 지원한 스마트모금함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소중한 모금액마저 엉터리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적집사자가 그동안 민간 후원물품을 제대로 관리해왔는지 종합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