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제재에도 실적 양호… 3Q 누적매출 100조원 돌파

화웨이, 美 제재에도 실적 양호… 3Q 누적매출 100조원 돌파

기사승인 2019-10-16 18:17:15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16일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이 6108억 위안(약 857억 달러, 약 102조 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순이익률은 8.7%에 이른다. 

화웨이의 올해 1∼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50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수치를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독특한 혁신을 이뤄낸 비전 스마트 스크린 역시 3분기에 출시되어 업계와 소비자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게재하는 등 압박을 받아왔다. 인텔, 퀄컴, 브로드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업체들로부터 반도체 칩 등 부품과 운영체계 등 소프트웨어 구매에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만에 매출액이 100조원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비해 미리 미국 회사들의 부품을 상당량 비축해 놓은 것으로 전해져 단기적으로 긴박한 생산 차질을 빚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많은 부품을 독자 개발함으로써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100억달러 가량의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우리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의 대화 재개 국면에서 화웨이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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