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세대 프로파일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2019년 100인의 여성’에 이름을 올렸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세간의 이목을 끈 다수의 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했고, 스토킹 방지법 마련에 힘쓰며 법체계 개선에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는 16일(현지시간) "범죄심리학자로서 나는 미래가 내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이 교수의 발언도 함께 소개했다.
‘올해의 여성’에는 스웨덴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포함됐다. 툰베리는 지난달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을 향해 “당신들은 헛된 말로 나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다”며 기후 변화에 충분히 대처하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15살 나이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며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해 널리 알려졌다.
이밖에도 남성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여성 복장을 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경력이 있는 말레이시아의 트랜스젠더 권리 운동가인 니샤 아유브, 얼굴을 가린 채 반(反)마피아 노선을 내세우며 이탈리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피에라 아이엘로 의원 등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