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박지원 전 대표는 1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멧돼지는 주민등록도 여권도 없는데 DMZ에서 서식하는 멧돼지가 북한산이냐, 남한산이냐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민들은 사람보다 큰 멧돼지가 군사 철조망을 뚫을까, 방역 대책은 물론 안보 불안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군에서는 남방한계선 이남으로는 멧돼지가 넘어 올 수 없다고 하고 박태환 보다 더 수영을 잘하는 멧돼지가 수문으로도 들어 올 가능성도 없다 하지만 근본적인 불안을 해소하는 길은 군사 철조망을 IT화하는 것”이라며 “군이 금년에 관련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또 하나의 안보와 국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책으로 예비비 1조가 집행된다고 하는데 군 철책 과학화 사업에 약 2천억이 소요된다면 무엇이 이익이며, 무엇이 위중한 안보와 국방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안인지를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목포 해경 서부 제2정비창에 대한 KDI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해군이 군함 정비 등을 맡길 수 있다는 긍정적 답변에 감사드린다”며 “군사 기밀과 관련된 사항이라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예타면제사업으로 발표해 추진 중인 국도 77호선 사업 중 신안 압해도에서 목포에서 해남으로 가는 다리 건설과 관련된 계획 역시 자치단체의 의견과 군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