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가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 해제’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손학규 당 대표를 “조국 보다 더 염치없는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최고 징계에 대해 한 말씀 더 드립니다. 손 대표는 안철수-유승민이 만든 정당을 완전히 말아드셨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당대표 경선 때 후배들 밀어주는게 본인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해놓고 결국 후배들 다 잡아먹었습니다. 당 대표의 폭주로 사당화 하면 견제 불가능한 것이 한국 정당 구조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의 연이은 징계와 폭정으로 바른미래당의 ‘바른’도 ‘미래’도 모두 날라갔습니다. 제가 정치권 들어오기 전 손학규 좋아하던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조국 보다 더 염치없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조국은 손대표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조국은 사과라도 여러번 했지만 손대표는 추석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한다는 약속을 한마디 사과도 없이 내던질 정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조국의 폭주는 국민이 막았는데 손 대표의 폭주는 관심대상도 아니어서 더 서글픕니다. 그 폭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맞설만한 가치가 없어 이제는 힘들어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구시대 정치를 뒤집어 없고 새정치를 여는 것이 힘들어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도망가지않고 끝까지 낡은 정치를 허물고 새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도 SNS를 통해 이준석 징계를 두고 손학규 대표가 “그동안 바른미래를 지탱해 온 후배 정치인을 다 죽이겠다는 것”이라면서 “당은 망가져도 대표직 권력만 유지하면 된다는 손 대표, 참 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의 징계결정 직후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원회에서 바른정당 출신의 인사들에게 꾸준히 징계를 하고 있는데 사당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나”라며 “10% 지지율 약속을 국민에게 하고 식언을 해서 당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만큼의 윤리적 지탄을 받을 행위가 또 있겠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