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페르난데스 “가족에게 우승 반지 선물하고 싶어”

두산 페르난데스 “가족에게 우승 반지 선물하고 싶어”

기사승인 2019-10-21 03:00:00

호세 페르난데스(31·두산 베어스)가 가족에게 귀국 선물로 준비하고 싶은 건,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페르난데스는 “가족이 쿠바로 돌아간 뒤에도 두산 경기를 챙겨봤다. 정규시즌 우승도 축하해줬다”며 “쿠바로 돌아갈 때 아이들 선물로 KS 우승 반지를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22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프로야구 KS를 치른다.

페르난데스의 가족은 7월부터 9월 초까지 한국을 찾았다. 페르난데스는 홈런을 칠 때 구단으로부터 받은 곰 인형을 모아 아들 호세 미겔(4)과 딸 에밀리(3)에게 선물했다.

아이들은 페르난데스가 두산의 주축 선수로 뛰는 모습을 확인하고서 쿠바로 돌아갔다. 평소 늘 “가족을 위해 뛴다”고 말하는 페르난데스는 가족이 떠난 뒤에도 꾸준하게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팀이 치른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4(572타수 197안타), 15홈런, 88타점을 올렸다.

앞서 두산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지닌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페르난데스는 구단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종전 2017년 김재환의 185안타)을 세우며 화답했다. 최다안타 1위도 그의 몫이었다.

이제 마지막 무대만 남았다. 페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뒤에도 열심히 훈련했다. 남은 목표인 KS 우승도 꼭 해내고 싶다”고 했다.

KS에 직행한 팀은 ‘경기 감각’을 걱정한다. 특히 타자들은 긴 시간, 실전을 치르지 않으면 타격감을 되찾는 데 애를 먹는다.

페르난데스는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기 감각은 심리적인 문제다. 멘털이 흔들리지 않으면 오래 쉬었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키움을 상대로 타율 0.377(61타수 23안타)로 강했다. 제이크 브리검(3타수 2안타), 에릭 요키시(13타수 4안타), 이승호(10타수 5안타) 등 키움 선발진은 페르난데스에게 늘 고전했다.

페르난데스는 “키움은 정말 좋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가 꼭 이겨야 할 상대”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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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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