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교체에 이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프로농구 창원 LG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LG는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뜻밖의 호재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라 1순위 추첨 확률이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추첨 확률이 10% 이상인 6개 팀을 제치고 기적적으로 1순위권을 따냈다.
현주엽 LG 감독은 새어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어떤 선수를 뽑을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LG가 뽑을 유력한 1순위 후보는 고려대 박정현(202.6cm)이다. 장신 센터이지만 슈팅이 상당히 좋은 선수로 평가된다. LG의 에이스인 김시래의 ‘단짝’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LG는 장신 센터 김종규(DB)를 떠나보내고 올 시즌 최하위(2승 7패)로 처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정현이 수혈된다면 향후 팀 운영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앞서 이날 오전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 4.3득점 6.1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친 버논 맥클린을 퇴출하고 NBA 출신의 마이크 해리스를 영입했다. LG는 교체 외인과 신인 선수들이 순위 반등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은 것을 계기로 운이 트였으면 좋겠다”며 “현재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를 바꾸고, 좋은 기량의 신인 선수를 뽑아서 올 시즌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