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펜벤다졸 복용 이후 차도가 생겼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28일 SNS에 “원자력병원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다”면서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내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한다”면서 펜벤다졸을 복용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난 11일에도 “펜벤다졸 잘 복용하고 있다”며 암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펜벤다졸은 동물용 구충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항암 효과가 있다’고 입소문이 났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펜벤다졸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할 경우,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1995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TV와 공연 무대를 오가며 활동해온 김철민은 지난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료 연예인들은 그를 방문해 응원하는 한편 자선콘서트를 여는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보태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