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KBS 가로림만 해양생태 1년간 추적 카메라에 담아

대전KBS 가로림만 해양생태 1년간 추적 카메라에 담아

기사승인 2019-11-02 12:29:07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헤엄치는 곳, 흰발농게, 붉은발말똥게, 거머리말 등 149종의 저서생물의 보금자리... 이곳이 해양생태계의 가로림만이다.

KBS 대전방송총국은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1년간 추적한 기록물을 특별기획으로 내보낸다고 2일 밝혔다.

5일 오후 7시40분에 방영될 특별기획물은 가로림만의 생태와 어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나아가 가로림만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향한 꿈과 해법을 제시한다.  

6개월간의 긴 추적과 기다림 끝내 국내 최초로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331호,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 해양보호생물)이 모래톱 위에서 무리 지어 휴식하는 장면도 극적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가로림만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국가해양정원을 만드는 것이 지역민의 새로운 꿈이고 도전이다.

하지만 인근에 자리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선 해마다 크고 작은 환경오염사고가 잇따르고, 79개에 달하는 방조제로 인해 갯벌 생태계는 점점 망가지고 어족자원은 고갈 위기를 맞고 있다.

KBS대전 취재진은 가로림만 사람들과 자연이 공존하고, 생태가치를 보전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일본과 독일을 찾았다.

일본 사가현 가시마시는 인구 2만여명의 작은 시골로, 이곳에선 ‘가타림픽’이라는 특별한 올림픽이 갯벌에서 열린다. 1년에 단 하루만 열리는 데도 불구하고 3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뿐만 아니라 가타림픽 등을 통해 매년 350만 명이 이곳을 찾고 경제유발효과는 600억 원에 이른다.

독일 바덴해 갯벌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최대 갯벌이다. 자연보호법에 따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갯벌은 90%는 절대 제한구역, 10%는 허가에 의해 출입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눴다. 이중 단 1%만 휴양구역으로 지정해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음에도 매년 1억 명이 찾는 바덴해의 인기에는 갯벌환경의 교육적 기능과 보전의 철학이 숨어있다.

지난 3월, 충남도에서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최종용역보고회가 열렸다.

이에 따라 갯벌 복원을 시작해 다양한 시설과 갯벌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 및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갯벌을 활용해 다양한 시설을 유치하고, 생태관광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갯벌을 지키고 보전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KBS대전 관계자는 “가로림만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가로림만의 높은 생태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갯벌의 생태가치를 활용해 무엇을 해야 할까에서 시작한 시대의 산물“  이라고 밝혔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