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안준영 PD 등 제작진에 대해 검찰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Mnet은 이날 “‘프로듀스X101’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네 달 여 만의 사과다.
그러면서 “Mnet은 지난 7월,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은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 공개된 1~20위 연습생의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시청자들로 꾸려진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법무법인을 통해 제작진 및 관계 소속사들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