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던 발언을 사실상 번복해 논란이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보본부장은 북한이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김 본부장이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TEL을 이용하려다 문제가 생겨 (사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본부장 발언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같은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얘기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ICBM은 여태까지 한번도 쏘지 않았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한번 있었다고 했다”면서 “ICBM은 아직 한번도 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TEL을 이용했는데 그게 문제가 생겨서 ICBM으로 못했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8일 김 본부장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북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의 ICBM 발사 가능성을 묻자 “북한은 현재 TEL에서 ICBM을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동창리에서 ICBM 발사보다 추가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