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집권’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대선부정 논란 사퇴

‘14년 집권’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대선부정 논란 사퇴

기사승인 2019-11-11 09:39:45

14년간 집권해온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대선부정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모랄레스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며 사의를 표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볼리비아 대선에서 40%를 득표, 4선 연임에 성공했다. 2위와는 10%p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개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에서는 1·2위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선거관리당국은 돌연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했고 24시간 만에 다시 내놓은 결과에서 1·2위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진 것이다. 

이에 야권은 대선 불복 시위에 돌입했다. 국민들도 나서 시위에 참여했다.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군과 경찰마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5년 1월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볼리비아의 첫 원주민 대통령이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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