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방위비 인상 요구에 “날강도적 심보” 맹비난

北, 미국 방위비 인상 요구에 “날강도적 심보” 맹비난

기사승인 2019-11-12 13:21:21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남북 간 불가침 선언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2일 ‘빛 좋은 개살구-동맹의 실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미국이 주한미군 유지비 외 가족들에 대한 지원비, 해외에 배치되어있는 전략 자산들의 유지 및 전개 비용 등 47억~50억 달러 규모의 방위비를 요구하였다고 한다”면서 “실로 오만성, 날강도적 심보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채택된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서는 남북 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 불가침 선언”이라며 “미국이 남한에 저들의 침략군대를 주둔시킬 명분은 이미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데도 미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패권과 세계 제패를 목적으로 남한에 계속 뻗치고 앉아있으면서 오히려 남한 군부를 사촉, 북침 합동 군사연습을 계속 광란적으로 벌려놓아 조선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까지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남한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매체는 논평을 통해 “남조선 집권 세력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수패당(보수세력)은 미국 상전과 엇서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고아대고 있다"며 "참으로 민족적 수치를 자아내는 사대 매국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정세가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사는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 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한다"며 남한 당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