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애인식개선교육, 중증장애인 일자리 만드는 기회가 되길

[기고] 장애인식개선교육, 중증장애인 일자리 만드는 기회가 되길

기사승인 2019-11-12 16:16:16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장애가 89%로 선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장애보다 훨씬 많다.

이처럼 장애는 대부분 태어나자마자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던 중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즉, 장애는 선택이 아니다.

비장애인이 장애를 가지게 된다고 본인의 능력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장애를 입게 되면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필자의 지인은 교통사고로 인해 하지 장애를 입게 되어 다니던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했다.

회사는 장애를 입게 되자 업무능력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지가 불편할 뿐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처럼 장애를 가지면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는 잘못된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여러 장애인들은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 채 포기하고 위축돼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시선을 바꾸기 위해 작년 5월 29일부터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서 모든 사업체에서 의무적으로 1년에 1회, 1시간 이상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우리는 장애인식개선교육에서 장애인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장애인식개선교육 전문 강사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양성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사이버교육과 집합교육을 수료한 뒤, 필기평가 및 강의력 평가를 통해 전문적인 양성과정을 거친다. 장애인 당사자의 경우 30%를 필수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평소 강의에 관심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장애인에게 인식개선 강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애인 당사자의 장애인식개선교육을 통해 기업체에서 장애친화적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강사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장애인은 직업생활의 보장과 자신감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사회의 시선과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많은데 중증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들이 주변의 편견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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