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전 법무장관 비공개 소환

검찰, 조국 전 법무장관 비공개 소환

기사승인 2019-11-14 10:24:00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했다. 부인의 차명 주식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등에 연루된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날로부터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9시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변호인 입회 하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두 번째로 기소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5개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사실을 알았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모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을 둘러싼 의혹도 뇌물 혐의로 번질 수 있는 핵심 조사대상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동생 조모씨의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위장소송 등 혐의에 가담했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진술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등 향후 수사 절차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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