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못하면서"…학생에 대한 교사의 혐오표현 여전

"공부도 못하면서"…학생에 대한 교사의 혐오표현 여전

기사승인 2019-11-18 16:25:16
"공부도 못하면서…",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하냐?"…
교실에서 교사가 무심코 뱉는 이른바 '혐오표현'이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표현이 확산되고 있고 어린이들에 까지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적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입에서 나왔다. 김 교육감은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남자애가 왜 이렇게 수다를 떨어? 네가 여자니?", "여자가 무슨..."과 같은 혐오펴현을 교사들이 무심코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례는 인권위와 서울광주경기전북교육청이 혐오표현 공동대응 선언식에서 학생들로 부터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면서 우리사회에서 혐오표현의 뿌리 깊음을 지적하고 이를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혐오표현이 굉장이 많이 확산돼 있고, 더 큰 문제는 어린 나이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농담처럼 하는 말이 혐오표현이 되고, 그게 아이들에게 전이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아이들 입에서 혐오표현이 아니라 존중의 표현이 나오는 것이 일상화·체질화되도록 교육이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혐오표현’을 ‘존중의 표현’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가장 좋은 교육은 보고 배우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다”면서 “혐오표현이 교실에서, 아이들의 삶에서 사라지고 존중표현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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