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코레일, 대국민 사과…"파업 막지 못해 죄송"

'철도파업' 코레일, 대국민 사과…"파업 막지 못해 죄송"

기사승인 2019-11-20 12:59:26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전국철도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지난달 경고파업에 이은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열린 자세로 노조와 대화하여 이번 사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그동안 삼십여 차례 대화를 이어왔고 어제까지도 열차가 멈추는 극단적 상황을 막아보고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사 간 주요 쟁점은 임금인상, 4조2교대 근무체계 도입에 따른 인력충원 그리고 철도통합 등”이라고 말했다.

임금 인상과 관련해 코레일은 “정부의 인건비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임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4조2교대를 위한 인력충원 문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직무진단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증원 규모와 방식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며 “정부로서도 공사의 경영상태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에 검토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 줄이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하는데 온 힘 쏟겠다”며 “특히 주말 논술, 수시 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한 열차를 운행해 불편을 줄여나가겠지만 안전을 위해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 KTX는 68.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3%, 68.9% 운행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면서 “화물열차는 31% 운행하되 수출입 물량과 긴급화물을 우선 수송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손 사장은 노동조합과 한국철도 직원에게 “하루 340만여 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며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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