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장철 급성 허리디스크 주의

[칼럼] 김장철 급성 허리디스크 주의

기사승인 2019-11-22 00:01:00

<사진=윤강준 대표원장,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제공>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거운 배추를 들어올리거나, 장시간 자리에 앉아 양념을 버무리다 보면 "윽, 내 허리..." 하면서 허리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김장은 주로 바닥에 앉아 진행하거나 허리를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는데, 이러한 자세는 자신의 체중의 두 배 이상에 다다르는 무게가 전달되기도 하며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뒤쪽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기도 한다. 김장을 주로 담그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퇴행으로 인해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가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이 굳어지고 혈관이 수축되기 마련인데 이럴때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를 할 경우 척추에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심한경우 급성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의 허리디스크는 가벼운 허리통증으로 나타나지만, 단순한 요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엉덩이, 다리,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각하게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허리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어 불편함이 발생했다면 이때에는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 찾아가 MRI 등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는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 재활치료, 보조기 착용과 같은 보존적인 방법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에도 허리통증이 지속되거나 디스크가 파열되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인공디스크치환술과 같은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질병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장을 담그기 전과 바닥에 앉아서 장시간 작업을 할 경우 10분 간격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무거운 재료를 들 때에는 무리해서 혼자 들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들고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 하체의 힘을 이용해 들어 올리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글.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강준 대표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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