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화장실에 현금 1305만 원이 든 가방을 두고 지하철을 탄 70대가 역 직원과 환경사의 신속한 대처로 10분 만에 돈을 되찾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50분께 도시철도 2호선 내당역에 하차한 70대 여성 이모씨가 고객안내센터를 찾아 “현금 1,305만원이 든 가방을 반월당역 화장실에 두고 왔다”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내당역 직원은 즉시 반월당역으로 유실물 수배를 요청했고 이를 접수한 반월당역 직원 설재인(43) 선임과 신효준(27) 사원, 정금선 환경사(54·대구메트로환경 소속)는 즉시 화장실을 점검해 10분 만에 현금이 든 가방을 찾았다.
가방을 돌려받고 가슴을 쓸어내린 이씨는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인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돈을 돌려받게 돼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발생한 총 3812건의 유실물 중 3414건을 주인에게 돌려줬다.
반환 품목별로는 현금이 1133건(33%)으로 전체 유실물 품목 중 반환율이 가장 높았으며 금액으로는 1억 2000만원 에 이른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고객의 소중한 유실물을 잘 찾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